내 첫 이야기는 대부분의 부모가 자식들에게 하는 많은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라는 말에 대해서 한마디 토 좀 달아보겠습니다. 내 살면서 이런 이야기를 자식에게 해주는 부모치고 잘살거나 성공한 부모 아직 못 보았고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것은 자기 집의 머슴이나 하인들에게 주인이 할 이야기지, 자식들에게는 절대 말해서는 안 되는 말인데, 예나 요즘이나 자식들에게 부모가 그런 이야기 할 때마다 한심하기가 이를 데 없다 그리 생각이 든다오. 열심히 성실하게 살면 자식이 어떤 사람이 되는지 생각들은 해보고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성실하고 열심히 산다는 것은 일을 내가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남이 시킨 일을 불평불만 없이 묵묵히 한다는 의미와도 같은 의미인지 잘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자식들에게 열심히도 살지 말고 성실히도 살지 말라 하고 이렇게 이야기하느냐? 하고 내게 물으신다면, 자식 키우면서 인생 삼사십 연씩들 사신 분들이 자식에게 할 이야기가 그리 없소? 하고 내가 반문하지 않겠습니까? 인생이라는 것은 딱 두 가지요. 이것은 천 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항상 어떻게 보면, 진실이 아니라 진리에 가까운 법칙이 딱 하나 있습니다. 남에게 끌려다닐 것이냐, 아니면 내가 이끌어갈 것이냐, 이 두 개의 삶 중에 하나의 삶을 선택해서 사는 것입니다. 여기 직장 다니면서 봉급 타서 사는 사람 아니면, 자영업을 하건 회사를 운영하건 자신이 사장인 삶 이외에 또 다른 삶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이두 개의 삶이 인생을 사는 두 가지의 얼굴과 같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개의 삶 중에서 내가 이끌어 가느냐? 아니면 이끌려 가느냐? 는 딱 한 개의 차이에서 온다는 것을 아시는지는 모르겠네요. 애들 공부 잘해서 서울대 가면 다 사장합니까? 부모들이 애들 평가하는 기준을 그저 공부 잘하는 것만으로 평가하고 그리 애들을 가르치니, 서울대를 나와도 나처럼 학교라는 곳에 가보지 못한 내 밑에서 그저 매번 허리나 굽실거리고 자기가 알고 있고 자기가 만들어 놓은 영역 안에서 절대 나오지 못하니 매번 남의 인생을 대신해서 살아 주는 것도 무엇이 다릅니까? 내 며칠 전, 새로 미국에서 공부하고 온 변호사 왔다기에 나가서 담배 한 갑 사 와라 했더니, 이놈 내가 데리고 일 할 놈인지 아닌지 그리고 그릇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지요.
사람은 말이오. 머리 좋은 유전자인 IQ는 부모의 특별한 노력 없이 자식에게 줄 수는 있어도, 사람들 흔히 이야기하는 창조적인 사람이나 조직의 지도자가 되게끔 해주는 것은 부모의 특별한 노력이나 아니면, 그럴 성향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절대 할 수 없고 가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자주성이라는 것이오. 즉, 자주성이라는 것은 후천적인 환경에 의해서 길러지는 것이 대부분이나, 옛날 맹모가 맹자를 위해 이사한 것과는 좀 다르다오. 강남 아줌마 만들 맹모만 못할까 생각해보면 절대 우리나라 엄마들 떨어지지는 않지만, 맹자는 철학자로서 시대를 잘 타고난 것일 뿐이지 맹모가 아니었다면 아마 더 큰 인물이 되었을지는 그 누구도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자주성이라는 것이 사장이 되냐 아니면 머슴인 직원으로 사느냐의 답인가요? 내가 이 이야기 할 것이면, 그냥 주변의 서점에 가서 인성에 관련된 책 몇 권 찾아보면 다 나오는 이야기인데 뭐 하러 이 이야기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