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이 마지막 프롤로그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쓰고보니 마지막 추가하고 싶은게 생각나서 추가해봅니다.
나는 자선사업가도 아닙니다. 또 지금껏 살면서 누구를 위해 대신 살아본 적도 누구를 위해서 일해본 적도 거의 기억이 나지 않소이다. 어린 시절부터 사는 순간이 매 순간 고통이었고, 그것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결과였지요. 그러기에 남들은 나를 성공에 눈이 먼 사람이라 폄하 할수는 있어도, 그렇게 이야기하는 대부분이 나이 먹고 직장에서 내쫓기면 나를 찾아옵니다. 자신 스스로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을 평생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으니 남에게 얹혀서 살수밖에 없는 인생이니까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리 받아주어도, 내가 주는 월급으로 인해서 삶이 또 안정되면 월급이 적다느니, 무엇이 부족하다느니, 그리고 내가 경영을 잘못하고 있다느니 하면서 매번 내게 훈계를 하려 하지요. 내가 월급 주지 않고 다시 내쫓으면 당장 길거리로 내몰릴 텐데 말이지요. 이게 바로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내 이야기 그리고 내생각들을 그 누구에게도 그간 한 번도 공유해본 적이 없었네요. 그 이유는 단순하죠, 제가 미쳤나요? 이것을 생판 얼굴도 모르는 남에게 가르쳐 주게,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기면서 터득한 인생 실전의 노하우를 왜 내가 남에게 알려준단 말이요. 하지만, 최근에 생각이 조금 바뀌었소 그래서 이런곳에 글을 올리기로 마음도 먹었지요. 필요하신 분들만 앞으로 제가 하는 얘기를 잘 읽으세요. 본인이 생각한 소중한 친구에게나 형제, 자매들에게 공유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탁합니다. 내가 누구인지 알려고 하지도 마시고, 그냥 한남동 김선생 정도로만 자네들 머릿속에 지니고 살면 되지 않겠습니까? 내가 누군지가 중요한 게 아니지 않지요? 나는 여기에서는 내 과거 경험들을 최대한 공유하며 그것을 통해 한 명이라도 성장을 한다면 나 그걸로 족할 거 같습니다. 내가 두 가지의 얼굴이라고 이곳의 이름을 정한 것은 어쩌면 나를 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밖에서는 회장님, 회장님! 하고 부르는 나를 이곳에선 그냥 김선생으로 살고 싶습니다. 대나무숲과 같은 이곳에서 내가 밖에서는 하지 못하는 그런 말을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내 삶의 도피처가 될 거 같아서 사실 기대가 좀 되네요.
이상, 한남동 김선생 이였습니다.